‘1쿼터 3점슛 7개’ 신한은행, 3~4쿼터는 차가웠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1쿼터에 3점슛 능력이 매섭게 발휘됐지만, 기세가 막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신한은행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 신한은행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1-64로 패했다.

신한은행은 가장 위력적인 3점슛을 지닌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7.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우리은행과 공동 1위에 올라있었다. 성공률(32.9%)은 단독 1위였다. 또한 김아름(39개), 이경은(38%)도 각각 3점슛 성공과 3점슛 성공률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11개의 3점슛은 총 4회 나왔는데, 이 가운데 3회나 작성한 팀이 신한은행이었다. 나머지 1회는 KB스타즈였다.

신한은행의 3점슛은 경기 초반에 불을 뿜었다. 1쿼터에 11개 가운데 무려 7개가 림을 가른 것. 3점슛 성공률은 63.6%였다. 김아름, 한채진, 이경은이 각각 2개를 터뜨린 가운데 유승희도 1개를 성공시켰다. 적장 위성우 감독은 연달아 림을 가른 신한은행의 3점슛에 고개를 저었다. 신한은행은 2쿼터에도 한채진이 2개의 3점슛을 터뜨려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에도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2쿼터까지 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신한은행의 화력은 3쿼터 들어 거짓말처럼 식었다. 신한은행은 6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고, 김소니아의 공세를 봉쇄하는 데에도 실패해 주도권을 넘겨줬다.

신한은행의 3점슛은 4쿼터에도 위력을 되찾지 못했다. 김단비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시도한 3점슛은 연달아 실패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경기종료 3분여전 한채진이 3점슛을 성공시켜 3~4쿼터 3점슛 가뭄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한은행은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신한은행의 이날 3점슛 성공률은 35.7%(10/28)였다. 하지만 3~4쿼터 성공률은 7.7%(1/13)에 불과했다. 1쿼터에 7개나 림을 가른 신한은행의 3점슛이 후반에는 차갑게 식은 셈이다.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3연승하며 3위로 도약,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던 신한은행은 4연승에 실패해 삼성생명과 공동 3위가 됐다. 우리은행전 3연패도 이어졌다.

[한채진.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