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웅 측 "女 먼저 신체 접촉 시도" vs A씨 측 "맞고소 어이없다"…반박에 재반박 '진실공방'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배진웅이 별장에서 후배 여배우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배진웅과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상반된 입장을 고수했다. A씨가 배진웅을 강제추행으로 고소, 배진웅이 A씨를 맞고소 한 상황.

A씨는 12일 스포츠경향에 "가해자가 맞고소를 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내가 왜 배진웅을 '강제추행' 하나"라며 반박했다.

배진웅과 5년을 알고 지낸 사이며, 전 남자친구와 배진웅이 절친이었다고 밝힌 A씨는 배진웅이 "뒤에서 껴안는 등 황당한 행동을 벌이더라. 성적인 농담도 거침없이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스스로 한 그 짓을 나를 상대로 한 맞고소 내용으로 만든 듯 하다. '내 것 만지지 않았냐'라는 식이다. 내 가슴도 마구잡이로 움켜쥐더라. 가슴에 상처도 그 일로 생겼다.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부렸다"고 말했다.

또 "'강간하고 있다'는 말을 안 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더라. 동생도 같이 들은 말"이라며 "더 모진 말이 있다. 동생 앞에서 '너 없었으면 쌍둥이 임신 시킬 수 있었는데…'라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지난 11일 배진웅이 여자 후배 배우 A씨에 대한 성추행 및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안겼다.

하루 뒤인 12일 배진웅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배진웅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유) 현 박지훈 변호사는 A씨가 배진웅을 강제추행으로 고소한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고소 내용은 허위사실이라며 "이에 관한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보도 전 배진웅을 대리해 이미 A씨를 강제추행죄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배진웅 측은 "A씨 지인이 '지금 무슨 짓을 하냐'고 묻자 배진웅은 그 지인에게 'A씨를 강간하고 있다'고 답했다"는 추가 보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마이데일리에 "당시 배진웅은 밤 12시가 되어 A씨와 다른 방에서 잠들어 있었다. A씨가 주장하는 그런 혐의를 저지르지 않았을뿐더러, A씨 지인이란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한 적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후배 배우가 아닌 이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분이다. 다른 일을 하시는 분이다. 또 기사에 강간 미수라고 나왔는데 애초에 강간 미수 혐의를 받은 적이 없다. 강제추행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여성분이 먼저 배진웅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했는데, 고소 자체가 완전히 뜬금없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사진 =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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