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날 수도 있다"…'펜트하우스 스페셜', 시즌2 예고하며 비하인드 방출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펜트하우스'의 주역 배우들이 솔직한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놓으며 시즌 2의 활약을 예고했다.

12일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스페셜 방송인 '펜트하우스 히든룸-숨겨진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MC로는 개그맨 신동엽, 장도연, 재재가 출연했다.

이날 유진은 배우들조차 대본을 미리 보지 못한다고 말하며 "극중 민설아(조수민)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초반에 저희도 엄청 추측을 했다. 정말 누군지 모르고 촬영을 했었다. 저는 제가 범인인 줄 몰랐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유진의 말에 엄기준은 "난 너인 줄 알고 있었다. 내가 너한테 말한 거 기억나냐"고 말했고, 하윤철 또한 "저도 알고 있었다"고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하윤철은 "엘레베이터 씬 찍고 다른 추가신을 찍었는데, 거기서 오윤희(유진)라는 걸 알게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펜트하우스'의 제작자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여배우들과 많은 키스신을 찍었던 엄기준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키스신 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키스를 한 두 분이 기혼이셨다. 그 부분이 제일 많이 신경쓰였다"고 말하며 유진과 김소연을 언급했다.

이에 김소연은 "이상우 씨도 이상우 씨인데, 시부모님께 저런 불륜 장면이 나올 때는 회차를 미리 알려드리고 안 보시는 방향으로 하려 했다. 근데 매회 나오는 거다. 너무 죄송했는데 멋지다고 이해해주셨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배우 기태영과 결혼한 유진 또한 "같이 본 적은 없는데 혼자서 본 것 같다. 그런데 어느날 '오윤희의 나쁜 손'이라고 기사가 났다. 제가 기준 오빠랑 키스할 때 엉덩이를 만졌다는 거다. '나쁜 손이 뭐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유진은 '펜트하우스'에서 빈번하게 등장했던 음주 장면과 달리 실제로는 술을 먹지 않는다고. 박은석도 "술자리를 같이 해도 안 드신다"고 덧붙였다. 유진은 "술을 안 먹는데도 술 취한 연기는 재밌더라. 안 마시다보니까 술 마신 사람을 보게된다. 더 재밌더라"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유진이 싸우는 장면이 재밌다고 밝히며 "평소에 안 하는 걸 하니까 대리만족 되는 것 같다"고 말하자 김소연도 공감했다. 그는 "저는 제일 힘든 건 때리는 거다. 제가 뺨을 때리는 건 흔치 않은데 다 때렸다"고 말했다. 이에 하윤철은 "누나 손스킬이 워낙 좋아서 안 아팠는데, 10화에서 테이블을 밟고 올라가서 때렸을 때는 정말 아팠다"고 토로했다.

명장면으로 뽑힌 단체 배우들의 버스 감금씬도 언급됐다. 이지아는 "저도 계속 야외에서 추운 날씨에 있어서 힘들었지만, 다른 분들은 물을 맞는데 얼마나 힘들었겠냐. 너무 죄송해서 끝까지 같이 있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지아의 말에 봉태규는 "대사를 못할 정도로 물이 나왔다. 원래 그걸 계속 틀어놓고 해야 하는데 감독님도 놀라셔서 그만한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엄기준도 당시를 회상하며 "해 떨어지고 해 뜰 때까지 촬영했다"고 말했고, 심은경은 "저희가 정말 극중에서 나쁜 짓을 많이 하지 않았냐. 이걸로 죗값을 다 치렀다고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장도연이 김소연에 "그 장면에서 천서진이 '미안해'라고 하는 게 많은 화제를 모았다"고 운을 떼자 엄기준은 "그건 대본에 없었다. 애드리브였다"고 깜짝 폭로했다.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 마지막 코너로 배우들끼리 단톡방에서 주어진 주제에 맞춰 투표를 진행했다. '촬영 중 가장 고생한 배우'라는 질문에선 투표 결과 김소연이 6표로 1등을 했고, 김소연은 "제가 봤을 땐 천서진이 굉장히 말이 많다. 그리고 생각하지 않고 말을 해서 그런 면을 봐주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2등엔 유진이 이름을 올렸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신은경이 "30년 넘게 일을 했는데 단 한 배우도 모가 안나고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건 처음이었다"고 칭찬을 건네자 유진은 "저는 신은경 선배님이랑 연기를 처음하는데 놀라고 감동을 먹었다. 정말 열정적이시다. 제 장면인데도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다음 투표 주제는 '사적으로 가장 어색한 배우'였다. 박은석은 김소연을 뽑았다고 말하며 "이건 불편하기보다 다른 누나들이랑은 같이 촬영이 많아서 친해질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누나는 성격상 너무 착하셔서 제가 어떤 주파수로 다가갈지 모르겠더라"라고 털어놨다. 김소연도 같은 이유로 박은석을 뽑았다고 말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끝으로 '펜트하우스 시즌2'의 선공개 영상도 최초 공개됐다. 김소연이 "왜 이렇게 찜찜하지. 신경과민인가"라고 자신의 집에 들어오면서 찢겨진 드레스와 비방의 말이 적힌 포스터를 발견했다. 그 뒤엔 의문의 인물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 궁금증을 안겼다.

배우들은 "시즌2 열심히 촬영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 "인물 관계가 많이 확 달라졌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정말 짜증날 수도 있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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