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입국한 한화 수베로 감독 "빨리 야구장 둘러보고 싶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의 창단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이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수베로 감독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수베로 감독의 곁에는 가족이 함께 했다. 아내와 두 자녀가 함께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제 수베로 감독과 그의 가족은 대전의 한 아파트로 이동해 2주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한화는 다음달 1일부터 거제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실 입국 당시 우여곡절이 있었다. 수베로 감독 가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항에서 체온 측정을 진행했는데 수베로 감독 아내의 체온이 정상 기준을 벗어나는 수치가 나와 공항 내 격리시설로 이동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다행히 수베로 감독 아내의 체온은 정상 수치를 회복했고 입국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수베로 감독은 입국 후 "이 어려운 시기에 무사히 가족과 함께 입국해 기분 좋고 감사하다. 이제는 한국에 온 만큼 목표를 위해 하나하나씩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베로 감독이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은 곳은 다름 아닌 한화의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 이글스의 홈 구장에 가서 야구장을 둘러보고 싶다. 내가 앞으로 활동할, 그리고 있어야 할 공간을 하루 빨리 보고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베로 감독과 더불어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도 무사히 입국했다. 이들보다 계약이 늦었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의 입국은 조금 늦어질 전망. 한화가 지상과제인 리빌딩을 해내기 위해 모셔온 외국인 강사(?)들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마이너리그 팜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한화 내부 육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내, 두 자녀와 함께 입국한 수베로 감독은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2주간 자가격리후 2월 1일 부터 시작하는 경남 거제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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