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올스타’ 김현수 “팬들에게 감사…7시즌만의 PO 목표”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커리어-하이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삼성 가드 김현수가 존재감을 과시,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김현수는 1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김현수가 제몫을 한 가운데 아이제아 힉스(2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동욱(15득점 3점슛 3개 6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89-80 재역전승을 따냈다.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나 5할 승률(15승 15패)에 복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경기종료 후 “2연패를 당해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기분 좋게 SK를 이겼다. 선수들이 항상 SK전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활기차게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2012-201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4순위로 부산 KT에 지명돼 프로무대에 데뷔한 김현수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평균 7.2득점 3점슛 1.2개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하이 페이스다.

김현수는 이에 대해 “별다른 비결은 없다. 매 시즌 꾸준히, 이전 시즌보다 더 열심히 연습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바뀌기 위해 노력했다. 주변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김현수는 팬 투표에서 25위에 올랐지만, 캐디 라렌(전 LG)이 기타사유에 의해 퇴출돼 올스타의 마지막 자리를 꿰찼다. 다만, 올 시즌 올스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는다. 올스타로 선발된 선수들만 패치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뛴다.

김현수는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해 아쉽긴 하다. 얼떨결에 내가 올스타로 뽑히게 됐는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투표해주신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더불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뛰는 게 목표다. 팀이 6강에 진출했으면 하는 목표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플레이오프를 경험해본지 오래됐다. (플레이오프에)목마르다”라고 전했다.

김현수가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것은 KT 소속이었던 2013-2014시즌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커리어-하이 페이스를 보이며 첫 올스타에 선발된 김현수가 개인적으로 7시즌만의 플레이오프 출전까지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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