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발휘’ 삼성, SK 상대로 2연패 탈출…공동 5위 도약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뒷심을 발휘,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서울 삼성은 1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9-80 재역전승을 따냈다.

아이제아 힉스(2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장민국(11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과 김동욱(15득점 3점슛 3개 6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삼성은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5할 승률(15승 15패)에 복귀하며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와 공동 5위가 됐다. 반면, 8위 SK는 2연승에 실패,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쿼터에 야투 난조를 보여 흐름을 넘겨준 것. 오재현의 돌파를 봉쇄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삼성은 이호현이 분전했지만, 3점슛 성공률이 23.1%(3/13)에 그쳐 17-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SK가 자밀 워니를 앞세우자, 삼성은 힉스로 맞불을 놓았다. 힉스가 내외곽을 오가며 13득점을 몰아넣은 삼성은 김현수, 김동욱의 3점슛을 더해 49-48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중반까지 힉스를 내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삼성은 3쿼터 중반 이후 위기를 맞았다. 연달아 공격제한시간에 걸려 흐름이 끊긴 삼성은 닉 미네라스를 제어하는 데에도 실패, 60-67으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4쿼터를 연속 8득점으로 시작, 분위기를 되찾은 삼성은 김현수와 김동욱의 3점슛을 더해 접전 속에 주도권을 이어갔다.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경기종료 49초전 김동욱이 장문호의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삼성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오는 13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SK는 같은 날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올스타 휴식기 전에 갖는 마지막 경기다.

[삼성 선수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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