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80%, “도쿄올림픽 취소 또는 연기해야”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개막이 200일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약 80%가 올해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주말 전화로 실시됐다. 그 결과 35.3%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한다고 말했고, 44.8%는 대회를 다시 연기해야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까지 200일이 채 남지 않았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이라는 새 국면을 맞아 성공 개최를 자신하고 있지만, 최근 일본 내 첫 변이 바이러스 환자 발생과 함께 일일 감염자수가 사흘 연속 7000명을 넘어서며 수도권 긴급사태가 발효된 상태다.

그런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역 최장수 위원인 캐나다 출신 딕 파운드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정상 개최하기 위해선 참가 선수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시키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빠르면 4월 개최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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