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에 실망한 르메이휴 "긴박감 갖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는 FA 2루수에 더 긴박감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다."

FA 2루수 DJ 르메이휴와 뉴욕 양키스의 협상이 계속 지지부진하다. 양키스가 제시한 4년 7500만달러, 르메이휴가 원하는 5년 1억2500만달러에서 변함이 없다. 이제 르메이휴는 자신을 원하는 타 구단들과 적극적으로 협상할 계획이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르메이휴가 양키스의 느린 페이스에 실망했고, 다른 구단들과도 교감을 나누고 있다"라고 했다. 야후스포츠도 "르메이휴는 조쉬 도날드슨이 미네소타 트윈스와 맺은 4년 9200만달러 이상, 최소한 JD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5년 1억1000만달러)와 동등한 계약을 맺을 것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르메이휴는 지난 2년간 양키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95경기서 타율 0.336 36홈런 129타점 150득점을 기록했다. 2020년 타율 0.364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왕에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를 가져갔다. 지난 2년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도 4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MLB.com은 "뉴욕 메츠가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영입하면서 양키스는 르메이휴에 대한 잠재적인 백업 계획을 잃었다. 그러나 양키스는 FA 2루수에 더 긴박감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르메이휴는 자신에 대한 양키스의 태도가 미온적이라고 판단, 타 구단과 적극적으로 교감할 예정이다. 이미 양키스의 퀄러파잉오퍼를 거절한 상황. 타 구단이 르메이휴를 영입하면 양키스에 드래프트 보상 픽을 내줘야 한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가 르메이휴에게 관심이 있다. 마침 LA 다저스의 경우 FA 저스틴 터너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대안으로 르메이휴를 영입해 내야를 강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르메이휴에 대한 양키스의 관심은 변하지 않았다. 양키스는 르메이휴와 공통점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갖고 있다. 그들이 적어도 2500만달러의 차이를 보인 12월 중순 이후 진전이 있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라고 했다.

MLB.com은 "르메이휴가 타 구단으로 가면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를 2루로 옮기고 유격수를 찾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양키스의 우선순위는 르메이휴"라고 했다.

[르메이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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