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좌절' 최태웅 감독 "선수들, 좋은 경험했으니 힘냈으면"

[마이데일리 = 안산 이후광 기자] 현대캐피탈이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 읏맨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시즌 첫 3연승이 좌절되며 시즌 6승 14패(승점 17) 최하위에 머물렀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3세트부터 세터 김명관을 시작으로 어린 선수들이 하나둘씩 흔들렸다. 후반부 상대 백업 자원인 차지환, 김웅비의 공격을 막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다. 다우디의 26점(공격 성공률 55.26%)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나보다 더 많이 아쉬울 것”이라며 “1, 2세트서 너무 잘했고, 좋은 경험했다. 선수들과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는 힘, 이기는 법을 계속 같이 공부, 연구하면서 훈련하고 있는데 오늘 그런 부분이 조금 나왔다. 경험 부족으로 졌지만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빌딩 중이기에 1, 2세트 연속 승리를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최 감독은 “현재 감독이 전체 경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경기를 이해하고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게 프로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훈련 때부터 이런 부분을 강조하는데 경기 초반 원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흡족해했다.

최 감독은 이날 1세트서 두 차례의 비디오판독 결과에 모두 거세게 항의하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두 번째 판독 이후에는 흥분한 나머지 허공을 향해 고함을 쳤다. 이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날 패배로 시즌 OK금융그룹전 첫 승은 또다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최 감독은 “상대가 잘한다. 뎁스도 좋고 우승할 수 있는 멤버가 구축돼 있다.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3일 홈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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