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행 실패’ 스가노 “도전할 타이밍 아니라고 판단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관심을 모았던 스가노 토모유키(32)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실패에 그쳤다. 재도전의 여지가 남아있는 가운데, 스가노는 꿈을 지지해준 요미우리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일본언론 ‘닛칸스포츠’는 8일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스가노와의 인터뷰를 기사화했다.

스가노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꼽혔다. 지난 1일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갈 때만 해도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해 복수의 팀이 스가노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

하지만 협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뉴욕 메츠가 일찌감치 철회를 선언했고, 이외의 팀들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토론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막바지까지 협상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계약이 성사되진 않았다.

스가노는 원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계약보류선수로 공시되어 있었다. 요미우리는 스가노와 4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언제든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스가노는 ‘닛칸스포츠’를 통해 “포스팅 절차를 통해 협상한 메이저리그 팀들에 감사드린다. 협상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타이밍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경험은 내 인생에 둘도 없는 자산이 될 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스가노는 이어 “내 꿈을 지지해준 요미우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이제 요미우리로 돌아가 또 한 번의 우승을 위해 도전하겠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 역시 스가노의 잔류를 반겼다. 요미우리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잔류를 결정한 스가노에게 고맙다. 팀의 기둥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가노 토모유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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