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눈도장 받은 박준용 “그래플링 장착할 것”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난해 UFC 코리안 파이터의 자존심을 지켰던 ‘아이언 터틀’ 박준용이 2021년에도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박준용은 지난해 10월 ‘UFC Fight Night 180’에 출전해 ‘베테랑’ 존 필립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UFC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박준용은 시종일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박준용은 전면전이 아닌 그라운드 싸움을 택했고, 존 필립스는 박준용의 테이크 다운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이날 박준용은 총 258회의 그라운드 타격 횟수를 기록하며 UFC 3라운드 경기 그라운드 타격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후 링 아나운서로 나선 다니엘 코미어는 박준용에게 “UFC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치켜세웠고, 외신도 이날 경기에 대해 ‘박준용이 필립스를 철저히 부셔버렸다’라고 호평했다.

박준용은 “감독님, 대표님의 레슬링 작전이 통했던 것 같아 좋았다”라고 말하는 한편, “코리안 탑팀에서 종합격투기에 걸맞은 그래플링을 장착할 것”이라며 향후 포부도 전했다.

2019년 UFC에 입성한 ‘아이언 터틀’ 박준용은 데뷔전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2연승을 거두는 등 종합격투기 통산 12승 4패를 기록 중이다, UFC 전적은 2승 1패. 박준용은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10월 대회 이후 어떻게 지냈나??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져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다. 집에서 영화도 보고, 홈트(홈트레이닝)도 하며 지냈다.”

-존 필립스와의 대결에서 UFC 3라운드 경기 그라운드 타격 최다 기록(UFC 공식 258회)을 세우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당시 경기력에 대해 만족했는지? 혹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우선 감독님, 대표님 레슬링 작전이 잘 통했던 것 같아 좋았다. 하지만 아직 MMA에 대한 이해도는 만족스럽지 않다. 앞으로 코리안 탑팀에서 MMA에 걸맞은 그래플링을 장착하겠다.”

-경기 후 유쾌한 인터뷰로도 국내외 미디어들에게 이슈가 됐다. 당시 소감은 어땠는지?

“승리 직후라 기분이 너무 좋은 나머지 들떠있었다. 그 모습이 유쾌하게 비춰졌던 것 같다. 평상시에도 장난기가 심해 팀원들이 고생이 많다.”

-당시 함자트 치마에프와 겨뤄보고 싶다고 밝혔는데, 이 생각은 여전히 유효한가?

“치마에프 선수와 싸울 수만 있다면 엎드려 절할 것이다.”

-치마에프를 제외하면, 2021년 UFC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는?

“UFC에서 붙여주는 선수는 바로 싸워야 한다.”

-UFC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3연승을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있는지?

“그라운드 부분을 보완하고 있고, 기본기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UFC에서 본인의 롤모델이 있다면? 그 이유는?

“GSP(조르주 생 피에르) 선수나 하빕 선수가 롤 모델이다. MMA 이해도가 가장 높은 파이터인 것 같다.”

-동료 정다운이 최근 득남했다. 정다운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너무 너무 축하한다. 부럽다.”

-다음 경기는 언제로 예상하고 있는지?

“빠른 시일 내에 경기를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2021년 UFC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혹은 각오는?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박준용. 사진 = U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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