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의절' 친형 만난 최홍림의 눈물…'아이콘택트', 시청률 4.4% 신기록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채널A '아이콘택트'가 개그맨 겸 골퍼 최홍림과 30년 동안 의절 상태였던 친형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눈맞춤 에피소드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요일 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6일 방송된 '아이콘택트' 73회는 시청률 4.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입 가구 기준)로 첫 방송 이후 역대 최고 시청률을 새롭게 썼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이날의 눈맞춤 후반, 분당 최고 시청률은 8.1%까지 치솟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종전 최고 시청률은 지난해 7월 13일 가수 노사연의 주선으로 이뤄진 방송인 지상렬과 배우 조수희의 ‘서프라이즈 소개팅’ 눈맞춤이 기록한 2.9%였다. 최홍림의 눈맞춤은 종전 기록을 훌쩍 넘기고 단번에 시청률 4%를 돌파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평소 유쾌하고 재치있는 모습을 보였던 최홍림이지만, ‘아이콘택트’에서는 방송이라는 상황을 거의 잊은 듯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오랜 시간 품어 온 아픔을 고백했다. 형에게서 받은 상처가 큼에도, 미움이 낳은 또 다른 미움 때문에 조카에게 잘 해 주지 못한 사실을 후회하는 최홍림의 진심은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와 스페셜 MC 김원희까지 함께 눈물짓게 만들었다.

‘아이콘택트’는 말 대신 침묵 속 눈빛이 때로는 더욱 진심을 잘 드러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눈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말처럼, 가식 없는 눈빛을 통한 출연자들의 진심은 지금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출연자들 역시 연예인과 일반인, 화제 인물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이들이 나섰다.

최근에는 사소한 오해로 5년 동안 연락을 끊었던 조혜련과 홍진희의 눈맞춤, 서로를 위해 ‘이별 선언’을 한 후배 손헌수와 선배 윤정수, 오랫동안 서먹했던 배우 장광과 그의 아들 장영의 눈맞춤 등이 화제를 모았다.

재심 전문가인 박준영 변호사의 주선으로 ‘이춘재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렸던 윤성여 씨, 마찬가지로 ‘낙동강변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렸던 장동익 씨 등이 화제의 눈맞춤에 나서 사회 문제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어머니를 눈맞춤방에서 찾아나선 봅슬레이 선수 강한, 어린 시절 유일하게 따뜻했던 어른을 찾은 배우 양동근의 눈맞춤 등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사연도 많았다.

이 모든 눈맞춤에서 공통된 요소는 바로 ‘진심’이었다. 용기를 내 눈맞춤방을 찾고, 눈빛을 통해 그 순간의 진심을 그대로 전한 이들의 이야기는 '아이콘택트'를 다른 방송과 차별화하는 동력이 됐다.

[사진 = 채널A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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