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왕중왕전 앞둔 임성재 "우승자만 나오는 대회라 설레…바람이 관건"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임성재(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왕중왕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성재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리는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에 나선다.

PGA투어의 새해 첫 대회다. 이번 대회는 원래 전년도 투어 우승자들만 참가할 수 있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많은 대회가 취소되면서 올해는 전년도 우승자를 비롯해 2019-2020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들까지 참가 자격을 얻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유일한 한국 선수로,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임성재는 PGA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설렌다. 우승자들만 나오는 대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플레이해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비시즌은 미국에서 훈련을 하며 보냈다. 그는 “집을 애틀랜타에 사게 되면서 올해는 미국에서 겨울 훈련을 했다. 부족한 점을 연습하면서 오프시즌을 잘 준비했다”며 “크리스마스에는 아무 일 없이 집에서 쉬면서 잘 보냈다. 지금 상황에서 많은 이동은 좋지 않기 때문에 쉬는 날에는 집에서 잘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변수는 바람으로 꼽았다. “어제, 오늘 코스에서 처음으로 쳐봤다”는 임성재는 “이 곳 플랜테이션 코스가 바람이 많이 불면 생각보다 어려워진다. 코스는 많이 길지 않고 짧은 편이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면 전략을 잘 세워서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 마스터스 공동 2위로 한국남자골프의 간판으로 우뚝 선 임성재. 올해 목표 역시 우승이다.

임성재는 “작년에 첫 우승도 했고, 마스터즈에서도 2등을 했다. 굉장히 뜻 깊은 한 해였다”며 “2021년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우승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임성재.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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