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현대캐피탈의 반란, 선두 노리던 대한항공 3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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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최하위 현대캐피탈이 선두를 노리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3-2(27-25, 20-25, 23-25, 27-25, 15-12)로 승리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의 출장정지 징계로 인해 장광균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섰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허수봉과 정지석이 득점을 주고 받으며 24-24 듀스를 이룬 양팀은 25-25에서 정지석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현대캐피탈이 1점차 리드를 잡았고 이어 임동혁의 때린 공이 김선호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27-25로 1세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곽승석의 백어택과 정지석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초반부터 12-8로 점수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허수봉의 백어택 라인오버와 임동혁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16-11 5점차 리드를 잡았고 정지석과 곽승석의 연속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23-18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대한항공이 3세트에서 임동혁과 조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22-18 리드를 잡을 때만 해도 무난히 3세트를 가져갈 것처럼 보였으나 박준혁과 다우디에 연속 득점을 내주고 23-22 1점차로 쫓기면서 리드를 뺏길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곧이어 임동혁이 득점을 따내면서 24점째를 얻었고 임동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다시 1점차 승부가 이어지기는 했으나 마무리 한방 역시 임동혁이 해내면서 듀스 없이 3세트를 마치는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세트 중반 15-18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임재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고 김명관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19-19 동점을 이뤘다. 곧이어 차영석의 블로킹 네트터치에 정지석과 임동혁의 퀵오픈이 터지며 19-22 리드를 내주기도 했으나 22-24에서 김선호가 한방을 날리고 다우디가 임동혁의 공격을 막는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24-24 듀스를 이루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결국 25-25에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민호의 속공에 김선호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기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면서 어느덧 6-2까지 리드를 잡았고 대한항공이 추격할 수 있는 타이밍에 최민호가 곽승석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 9-5로 달아나기까지했다. 대한항공도 끝까지 부딪혔다. 정지석의 한방에 조재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이 11-10으로 쫓긴 것이다. 그러나 허수봉의 퀵오픈이 터진데 이어 곽승석의 백어택이 빗나가면서 13-1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 현대캐피탈이 유리해졌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이 20득점, 다우디가 18득점, 차영석이 14득점, 김선호가 12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에서는 임동혁이 32득점, 정지석이 26득점, 곽승석이 12득점을 챙겼지만 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6일 오후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득점을 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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