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득점’ 이윤기, 신인상 경쟁 가세…김낙현의 조언 “패기 부족”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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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인천 전자랜드 신인 이윤기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주축자원으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올 시즌 신인 최다득점까지 작성했다.

이윤기는 6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9득점 3리바운드 5스틸로 활약했다. 3점슛은 5개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이윤기가 화력을 발휘한 가운데 김낙현, 헨리 심스 등도 제몫을 해 90-78로 승리했다.

이윤기의 존재감이 발휘된 경기였다. 2쿼터에 4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득점을 올린 이윤기는 3쿼터에도 3점슛을 추가,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윤기는 이날 총 19득점을 올렸고, 이는 올 시즌 신인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이윤기에 앞서 오재현(SK)이 지난 3일 원주 DB전에서 19득점한 바 있다.

이윤기는 경기종료 후 “이겨서 좋다. 지난 경기(4일 현대모비스전)가 안 좋게 마무리됐는데, 끝까지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윤기는 이어 “경기 전까진 슛 감이 안 좋았고, 처음 들어갔을 때까지도 주저하는 게 있었다. (박)찬호 형이 (슛 감)좋은 것 같으니 계속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윤기는 성균관대 재학 시절 수비의 비중이 보다 높은 선수였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2.3득점을 기록하는 등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3점슛도 2.7개 성공시켰다. “프로다 보니 잘하는 형들이 많다. 형들에게 수비가 몰려서 자신 있게 한 게 잘 된 것 같다.” 이윤기의 말이다.

유도훈 감독은 이윤기가 지닌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슛 자세를 봤을 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운을 뗀 유도훈 감독은 “사실 대학 때는 팀에서 궂은일을 맡다 보니 공격은 적극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돌파, 키핑능력도 지닌 것 같다. 외곽수비를 조금 더 다듬으며 찬스를 만드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유도훈 감독은 더불어 “기회가 되면 계속 기용할 것이다. 팀 사정상 고참들의 부상으로 이윤기를 급하게 활용했는데, 본인이 기회를 잘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더 적극적으로 프로에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지켜보겠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최근 활약상만 놓고 보면 오재현(삼성), 박지원(KT)과 더불어 신인상에 욕심낼 법한 기세다. 이윤기는 이에 대해 “(정)효근이 형이 (신인상)욕심난다는 말을 하고 다니라고 하셨는데, 크게 욕심나진 않는다. 신인상보단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김낙현이 조언을 던졌다. 김낙현은 이윤기에 대해 “패기가 부족한 것 같다. ‘신인상 탈 수 있다’라고 보여줘야 하는데 내성적이다. 팀 내에서도 말수가 적다. 내 생각엔 신인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부상만 조심하면 (신인상)경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유도훈 감독이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은 부분도 분명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윤기에 대해 “대학, 프로는 스크리너가 다르다. KBL은 외국선수가 스크리너이기 때문에 대학시절보다 더 압박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수비 로테이션, 센스는 충분히 있는 것 같다. 대학 때보다 더 압박하는 수비를 배워야 한다. 공격은 3점슛이 터져 상대 수비가 붙는다면, 다음 옵션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윤기.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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