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정인 양 추모 "미안하단 말도 너무 미안해" 엄벌 촉구 진정서 제출 독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박시은이 입양 후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세상을 떠난 16개월 영아 정인(입양 전 이름) 양을 추모했다.

박시은은 5일 자신의 SNS에 "미안하단 말도 너무 미안해서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부모란 무엇일까"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 아이를 입양한다는 건 끝없는 나의 희생과 사랑과 관심과 노력을 너에게 주겠다는 책임감 있는 무언의 약속이 아닐까"라며 "아이를 품고 낳아본 사람들이 그걸 모른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 정인아 두려움도 공포도 아픔도 없는 그곳에서 이젠 정말 편히 쉬렴"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인아 미안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진정서도 써주세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 작성을 독려했다.

그의 남편 진태현 역시 "난 입양을 한 아빠다. 우리 딸이 양말을 안 신어도 내 발이 차갑고 목 폴라티를 안입고 학원에 가면 내 목도리를 얼른 내어주고 부자 아빠가 아니어도 좋은거 다 사주고 싶고 먹고싶은거 다 사주고 싶은데 모든게 맘에 들지 않아도 모든걸 사랑하는 딸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진태현은 "입양이라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이름으로 우리에게 와준 선물인데 그렇게 소중한 입양인데 며칠 계속 무너진다"며 "정인아 삼촌이 너무 미안하다. 아무것도 알고있지 못했어. 나중에 만나면 꼭 삼촌 조카해줘 #정인아미안해"라고 했다.

정인 양은 지난해 10월 양부모에게 학대 당해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 이후 양부모의 상습적인 폭행, 학대 사실이 알려져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이에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생후 1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다뤘다. 방송 후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종이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를 적어 사진으로 공유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했다.

방송 후 많은 공인들과 연예인을 비롯 국민들이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챌린지와 함께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진정서 제출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시은, 진태현 인스타그램]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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