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제주도 응급처치 당시, 괜한 일 엮이나 싶었다" 솔직 심경 고백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35)이 4일 케이블채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동료들에게 "연락을 못하겠더라"며 "나 자체가 피해가 되는 사람, 나랑 사진 찍혀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심경 고백했다.

과거 전 여자친구와의 분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현중으로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로 예능 복귀했다. 하지만 김현중의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부터 여론은 엇갈렸다. 전 여자친구와의 갈등 내용이 대중에 낱낱이 공개되며 김현중에 대한 논란과 함께 김현중에 대한 실망하고 충격 받은 이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김현중은 최근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됐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활동을 쉬는 동안에 스킨스쿠버에 빠져 있었다. 인명 구조법을 배웠다"는 김현중은 "제주도에서 지인들과 밥을 먹고 대리운전을 기다리는데 식당 안에서 꽝 소리가 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현중은 "한 아저씨가 쓰러져서 경직돼 있었다"며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다. 3분을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

김현중은 당시 "솔직한 마음은 그 순간이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괜한 일에 엮이는 게 아닐까 했다"는 것. 과거 여러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까닭에 당시 이같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김현중은 그러면서도 "'나를 살리겠다'는 생각도 솔직히 조금 들었다"며 "너무 이기적인 것이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다행히 당시 쓰러졌던 시민이 "7~8분 만에 일어났다"는 김현중은 이후 "제 자신이 창피했다"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 자체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김현중은 제주도에서 생명을 구한 일이 있은 뒤 "어느 날 전화기가 계속 울리더라. 전화가 계속 연속적으로 오면 공황에 빠진다. 무슨 일이 터졌구나. 그래서 끄고 술을 마셨다. 빨리 잠에 들어야 오늘 일이 없어지니까"라고 했다.

이어 김현중은 "다음 날 일어나니까 실시간 검색어에 김현중이 떠있어서 차마 클릭도 안했다"면서 "근데 매니저 분이 전화가 와서 '기사가 났는데 사람을 살리셨다고' 하더라. 그 분께서 제주도에 있는 기자 분께 제보를 하셨던 거였다"고 당시 제주도에서 벌어진 상황부터 이후 언론에 보도되기까지의 상황과 그 순간 자신의 솔직한 심경까지 고백한 김현중이다.

한편 이날 김현중의 등장에 MC 이수근(46), 서장훈(47)은 놀라는 기색이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로 예능 복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현중의 고민에 이수근, 서장훈은 실질적인 조언을 건네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대중의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진 = KBS Joy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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