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섭외는…규현, 분명히 케냐 간다" 나영석 PD 밝힌 #윤스테이 #유희열X젝스키스 협업 #기린호텔 #강세차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나영석 PD가 '월드돌' 방탄소년단 러브콜부터 방송을 앞둔 '윤스테이', 유희열과 젝스키스의 깜짝 컬래버레이션, '기린 호텔'과 '강세차' 구상까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모두 답했다.

나영석 PD는 26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케이블채널 tvN '#즐거움 앳 홈파티-즐거움 보이는 라디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나영석 PD는 "'신서유기' 새 시즌은 언제 나오나. 다시 해달라"라는 한 시청자의 요청에 "다시 해달라는 말씀은 너무 감사한 이야기인데 '신서유기8'이 이제 막 끝났다. 바로는 힘들어서 조금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라며 "연말연시 집에만 있어야 하는데 두 번 세 번씩 봐달라. 요즘 tvN이 어렵다. 여러 번 보시면 광고도 팔리고 너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할 수 있을지 모르기에 가능하면 집에만 계셔 주시고, 가능하면 저희 프로그램들 정주행 하시면서 연말연시 가족들과 보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나영석 PD는 "자나 깨나 말조심해야 한다"라는 네티즌의 말에 "말조심하니까 생각난 얘기를 하나 하자면 연초인가, 반년 전쯤에 '삼시네세끼' 프로젝트할 때 유희열 형이 소속사 안테나 유튜브 채널을 홍보한다고 라이브 방송을 하러 깜짝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형이 안테나 채널 구독자 수가 몇 만 이상 돌파하면 공약으로 젝스키스와 신곡을 내겠다고 했다. 그건 사실 제 말실수도 아니고 그 형이 한 말실수이기도 하고, 라이브 중에 슬쩍 흘러갔기에 모른 척하려는 나쁜 마음도 사실 품었었다. 그런데 실제로 목표치에 다다르는 바람에 유희열 형이 신곡을 썼다. 그 형이 지난 7년 동안 신곡을 쓴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얼마 전에 쓰신 거다. 현재 젝스키스와 열심히 녹음 작업 중에 있다. 유희열 표 가슴 저린 발라드이다. 거기에 관한 프로젝트가 곧 나올 것이다. 재밌게 봐달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식당'은 언제 방송하느냐"라는 물음엔 "아직 편성은 미정이지만 1월 중 방송 예정"이라며 "촬영은 벌써 다 끝났는데 후반 작업 중이다. 그리고 '윤식당'이 아니라 '윤스테이'라는 포맷으로 새롭게 여러분을 찾아뵐 거다. 최우식도 합류했다"라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포맷을 바꾼 이유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국에 식당 손님분들을 받아서 업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로 콘셉트를 바꾸었다. 누구를 모실까 고민하다가 저희가 찾아보니까 외국 분들 중에 코로나19 시국임에도 한국에 발령받아 어쩔 수 없이 오신 그런 분들이 많더라. 또는 유학, 학업 등 이유로 코로나19 기간에 한국에 들어온 분들이 계시는데 한국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마스크 쓰고 직장 출퇴근, 혹은 학교와 집을 왔다 갔다 한 게 전부라더라. 좋은 시기에 왔더라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관광도 다니고 한국 음식도 먹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서 어쩔 수 없이 들어온 분들은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지 않나. 잠깐이지만, 하루짜리 경험이지만, '윤스테이'를 통해 하룻밤 한옥에서 자는 경험과 정성껏 준비한 한식도 드셔 보게 하고 싶었다. 한국의 맛뿐 아니라 한옥의 멋까지 소개해드리는 프로가 될 예정이다. 우린 한옥에 대해 잘 알지만 초대한 외국분들은 처음 경험해 보는 분들이 100%였다. 이분들이 얼마나 한옥의 매력에 반하시는지 보면서 아마 여러분도 즐겁게 시청하실 수 있을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나영석 PD는 "방탄소년단 섭외해달라"라는 요청이 쏟아지자 "제가 섭외를 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이 저를 불러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 제가 모실 수 있는 분들이 아닌 거 같다. 쉽지 않을 거 같다. 만약 불러주신다면 제가 언제라도 뛰어갈 텐데, 연락 주시면 달려가겠다"라고 전하며 폭소를 안겼다.

더불어 나영석 PD는 "옷 예쁘다"라는 칭찬에 "(배)정남이의 '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 촬영 갔다가 산 거다. 정남이가 안 팔리는 옷들을 스태프들한테 강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울린다고 해서 사긴 샀는데 진짜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연신 재치 만점 입담을 뽐냈다.

또한 나영석 PD는 "'강식당'도 하고 싶고, 곧 하려 하고 있는데 형식을 바꿔서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중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곧 할 거라는 것, 말씀드리겠다"라고 귀띔했다. '알쓸신잡' 새 시즌 문의에 대해선 "저도 보고 싶은데 밖에 다니기가 힘든 시기라서 만들기가 쉽지가 않다"라고 토로했다.

'신서유기' 지난 시즌에서 언급됐던 '기린 호텔'에 대해서도 밝혔다. 나영석 PD는 "코로나19가 끝나면 분명히 케냐에 갈 거다. 머나먼 케냐까지 이수근, 은지원, 조규현 세 분이 가셔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언제 풀릴지도 모르고, 여행이 자유로워질 때까진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그래서 '기린 호텔 비긴즈'를 먼저 만들어볼까 회의를 한 적이 있다. 아직은 저희끼리 나눈 얘기다. 케냐를 가야 하는 이수근, 은지원, 조규현이 모여서 기린과 친해지는 과정, 케냐어 배우기, 케냐 음식 미리 먹어보기 등 이런 걸 담아볼까 기획하긴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얘기했다.

'강세차'도 언젠가 선보일 예정이라고. 나영석 PD는 "사실 '강세차'를 준비하긴 해봤는데 세차장이 예상외로 장비가 엄청 많이 들어가서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그렇지만 안 하기로 한 건 아니고, 여름에 더울 때 한번 해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나영석 PD는 "인생의 마지막 프로그램을 연출한다고 했을 때, 그간 출연진 중에서만 섭외해야 한다면 누구랑 할 것이냐"라는 물음에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저는 현실적이다. 아마도 (송)민호, 피오와 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가능하면 저는 마지막 작품까지도 시청률을 당기고 싶기 때문이다. 민호, 피오가 지금도 이미 빅스타인데 10년 후엔 원숙기에 다다랐을 거란 말이다. 시청률을 엄청나게 당긴 후 마무리를 하고 싶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요즘 정년이 보통 60세 전에 끝나는데 55세에 마지막 연출을 한다고 했을 때 (강)호동이 형, (이)서진이 형은 환갑 잔치 끝나고 1, 2년 지났을 때다. 사실은 저와 제일 많이 프로그램을 한 사람들이기에 개인적인 추억, 작업 경험도 제일 많은 분들이고 길게, 오랜 시간 정을 쌓아온 분들이다"라면서 "민호, 피오와 마지막 프로를 한 뒤 그 다음에 유튜브로 넘어가서 '강호동·이서진의 오늘, 내일'을 하는 거다. 예전에 '1박 2일'할 때 이수근이 꺼낸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내 그는 "아직은 힘닿는 데까지, 가능하면 오래오래하고 싶은 게 제 마음이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십오야'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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