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처럼 희망 줬다" 문체부, US오픈 우승 김아림에 축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세리처럼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10일부터 14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75회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전미골프협회가 주최하는 US여자오픈은 1946년 창설된 이후 올해 75회를 맞이했으며 ANA 인스퍼레이션, KMP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5대 주요 대회로 불린다. 통상 매년 7월에 개최되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2월에 열렸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2019년)이 있으며, 김아림 우승으로 우리나라는 11번째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첫 출전에서 우승을 거둔 역대 5번째 선수로,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렸다.

특히, 이날 경기 종료 후 김아림은 "다른 선수들과 경기 보조원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4라운드 내내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임했다"는 소회를 밝혔으며, 훈련 중에도 마스크를 잊지 않고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모범이 됐다.

박양우 장관은 “지난 1998년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최초로 우승해 IMF 외환위기로 힘겨워하던 대한민국 국민을 위로했던 것처럼 22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김아림 선수가 역경을 딛고 보여준 역전극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 또한 철저한 마스크 착용 역시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앞으로도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세계무대에 떨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림.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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