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반박 "손해 봤다? 회계장부 보여준 ML 구단주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회계장부를 보여준 구단주는 없다."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을 저격했다. 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60경기 단축시즌, 심지어 거의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면서 구단들의 수입이 감소했다는 미국 언론의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보라스는 정면 반박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LA 타임스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손해를 본 팀은 없다"라고 했고, 16일 미국 언론들과의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같은 뉘앙스의 얘기를 했다.

보라스는 CBS스포츠에 "텍사스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가 열리기 전까지 관중석에 팬이 없었고, 그것은 구단주들이 2020시즌에 꽤 많은 돈을 잃었다는 걸 의미한다. 많은 사람은 공공연하게 불평해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손해를 본 것과 기대 수입을 놓치는 것은 차이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즉, 보라스는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손해를 본 게 아니라 수입이 기대했던 만큼이 아니었다고 판단하는 게 옳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구단주들이 돈을(평소보다 적긴 해도) 벌었다는 생각이다.

보라스는 "TV 머니가 있다. 메이저리그가 그렇게 만들었다. 구단주들이 팬들에게 손해를 봤다고 말함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우리에게 회계장부를 보여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라고 했다. TV 중계권료를 받았고,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연봉이 줄어들었다. 구단주들의 주장이 근거 없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보라스는 2021시즌에는 많은 경기를 치르길 기대한다. 선수노조도 정상적인 시즌 진행을 기대한다. 그래야 연봉을 계약서대로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거들은 올 시즌 60경기만 치르면서 그만큼 연봉이 깎였다.

[보라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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