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구단주 취임에 고무된 보라스 "메츠, 빅 애플 보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츠는 빅 애플을 보유했다. 좋은 일이다."

2020~2021년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 가장 주목 받는 팀은 뉴욕 메츠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취임한 뒤 메츠 팬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제러드 포터 단장 영입과 FA 포수 제임스 맥켄 영입이 그 시작이다.

코헨은 메츠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팀 전력을 3~5년 내에 월드시리즈 우승권으로 만들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최근 시즌티켓 소지자들을 홈구장 시티필드에 초청해 직접 버블헤더 인형도 나눠주고 기념촬영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대형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메츠와 코헨 구단주의 행보에 고무됐다. 태생적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구단을 선호한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언론들을 상대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가졌고, 메츠와 코헨 구단주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미국 뉴스데이는 "보라스는 코헨과 메츠에 만족한다. 야구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주가 메츠를 운영하는 것에 가장 기뻐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의 메츠에 대한 논평은 평상시와 현저하게 톤의 변화가 있다"라고 했다.

보라스는 "'빅 애플'을 보유한 건 좋은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메츠가 지금 유기농 제품 통로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사과에 벌레가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마이클 콘포토는 메츠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메츠 외야수 콘포토는 2021시즌 후 FA다. 보라스의 고객이다. 이날 MLB.com은 메츠가 콘포토가 FA 시장에 나가기 전에 장기계약으로 붙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라스로선 특유의 비유로 세일즈를 위한 분위기를 만든 셈이다. 그가 말한 '빅 애플'은 콘포토다.

보라스는 "코헨이 지난달 메츠를 인수한 이후 새롭게 대두되는 메츠의 운영에 대해 관심이 많다. 콘포토는 다른 메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했다.

[보라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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