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 대우 뿌리친 로하스, 2년 550만달러에 한신 택했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T 위즈가 ‘머니 게임’에서 밀렸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KBO리그 최고 대우를 넘어서는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버스터 올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한 소식통을 인용,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신 타이거즈와 2년 500만달러에 인센티브 50만달러가 걸려 있는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로하스의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KT는 지난 9일 “로하스 측에서 한신과 계약했다는 통보가 왔다.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서 계약하게 됐다고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KT는 로하스에게 KBO 역대 외국인타자 최고 수준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연봉은 다린 러프(전 삼성)가 받은 170만달러. 투수까지 범위를 넓히면 더스틴 니퍼트(전 두산)가 210만달러를 받은 적이 있다.

만일 KT가 로하스의 연봉을 니퍼트의 210만달러로 책정, 2년 최소 420만달러를 제안했어도 한신의 2년 55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윌린 로사리오, 제리 샌즈 등이 일본으로 떠났듯 이번에도 KBO리그 구단이 NPB와의 머니 게임에서 패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 타율 .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 MVP의 영예를 안았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 타격 4관왕에 올랐다. 이제 내년 시즌부터는 일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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