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 향한 김승기 감독의 기대 “아주 괜찮다…적응기간은 필요” [MD이슈]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아주 괜찮은 선수다. 투지, 근성이 있다. 다만, 적응기간은 필요할 것 같다.” 신인 한승희(22, 196cm)에 대한 김승기 감독의 견해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23일 열린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연세대 출신 포워드 한승희를 선발했다. 3라운드 5순위로는 양승면을 지명했다.

탄탄한 가드진을 지닌 KGC인삼공사에게 한승희는 5순위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연고지역 호계중-안양고에 이어 연세대를 거친 한승희는 골밑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스타일로 각광 받았다. 대학 4학년에 진학한 이후 슈팅능력도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다. 대학리그 2차 대회에서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승희의 신장은 196cm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상오를 비롯해 이승현, 이대헌 등 언더사이드 빅맨 가운데 성공한 사례도 많았다. 김승기 감독 역시 한승희가 지닌 기량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다.

김승기 감독은 한승희에 대해 “아주 괜찮은 선수다. 투지, 근성이 있다. 조금만 더 잡아주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4번이나 3.5번 유형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이대헌처럼 좋은 사례도 있다. 발이 느린 4번을 상대할 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전제조건도 빼놓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감독대행 시절 포함 신인의 팀 적응을 위해 보다 멀리 내다보는 편이다. 신인 때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케이스는 변준형이 유일하다. 2015년 전체 1순위로 선발한 문성곤은 팀 전력까지 탄탄했던 터라 군 제대 후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승기 감독은 한승희에 대해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신체적인 면에서 밸런스가 안 맞는 부분도 있다. 프로에 왔으니까 보다 전문적인 준비도 거쳐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승희와 양승면은 오는 8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또한 외국선수 교체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는 7일 크리스 맥컬러의 메디컬테스트를 진행, 외국선수 교체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승희.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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