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검토중' NC, 외인영입도 총력? "루친스키-알테어보다 좋은 선수 있다면" [MD이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낸 NC가 스토브리그에서는 어떤 행보를 보일까.

NC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나성범의 공백을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해 무릎 수술로 아픈 나날을 보냈던 나성범은 올해 타율 .324 34홈런 112타점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458(2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한 우승의 주역이었다.

나성범이 메이저리그로 가면 NC도 전력보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FA 시장에 참전할 가능성도 있을까. 항간에서는 NC가 FA 시장을 예의주시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종문 NC 단장은 3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FA 영입과 관련된 질문에 "고민이다. 모든 방법을 다 생각하고 있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조심스럽다"라면서 "구단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성범의 포스팅 결과도 NC의 행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단 포스팅 결과가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 담당자에게서 정보를 계속 받고 있다"는 김 단장은 향후 FA 선수들과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NC는 외국인선수 영입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마침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논텐더 FA 선수들이 풀렸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팔방미인' 애런 알테어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해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나타냈지만 이들을 무조건 눌러 앉힌다는 제한된 목표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더 좋은 선수가 있으면 체크해야 한다"는 김 단장은 "오늘(3일)부터 논텐더로 풀리는 선수들이 있다.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과 비교를 할 것이다"라면서 "물론 루친스키와 알테어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세상 일은 모른다. 어차피 투수 한 자리도 비어 있으니까 좋은 선수를 찾아야 한다. 타자도 그렇다. 주위에서 테임즈 이야기도 하지 않나.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루친스키, 알테어와의 재계약을 완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내년 시즌에도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NC는 마이크 라이트와 재계약을 포기해 새 외국인투수 물색이 필요한 상태. 또한 한국시리즈 기간 중에는 NC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선수였던 에릭 테임즈가 한국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관심이 집중됐다. 과연 NC는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까. 뜨거웠던 가을야구 만큼 겨울야구도 열기가 가득할지 지켜볼 만하다.

[NC 루친스키(왼쪽)와 알테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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