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의정부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가 나경복의 공백에도 알렉스의 해결사 본능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의 돌풍을 제압했다.

우리카드 위비는 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3-0(25-20, 32-30, 25-17)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3연패에서 탈출, 4승 7패(승점 13)로 최하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과 승점, 승수는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섰다.

KB손해보험은 3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9승 3패(승점 25)를 기록했다.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알렉스가 32득점을 폭발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공격 성공률은 61.36%에 달했고 서브 에이스도 3개를 터뜨렸다. 한성정은 6득점, 류윤식과 하현용은 나란히 5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27득점을 올리고 김정호가 10득점을 보탰지만 끝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로 15-12, 하현용의 블로킹 득점으로 18-14로 점수차를 벌리다 김정호에 2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8-17 1점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김홍정의 속공이 아웃되면서 20-17로 달아나고 류윤식의 득점에 이어 박진우의 속공이 빗나가며 24-20으로 리드, 쐐기를 박았다.

양팀은 2세트에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혈투를 펼쳤다. 듀스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어느덧 양팀의 점수는 30점대를 돌파하고 있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치열한 듀스 접전을 이어갔다. 정동근의 퀵오픈에 30-30 동점을 허용한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시간차 공격으로 31-30 리드를 잡았고 케이타의 공격이 무위에 그친 뒤 우리카드에게 기회가 오자 알렉스가 백어택을 꽂으면서 32-30으로 2세트의 마지막을 알렸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우리카드는 손쉽게 3세트를 따내면서 연패 탈출의 기쁨을 맛봤다. 한성정의 2연속 득점으로 10-4 리드를 가져온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퀵오픈에 힘입어 13-8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18-11 리드를 가져온 알렉스의 백어택은 쐐기포와 다름 없었다.

[사진 = 의정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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