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의 고졸 10승’ 소형준, 압도적 득표로 신인상 차지…KT 역대 2호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 위즈 소형준이 압도적인 득표를 통해 신인상 타이틀을 품었다.

소형준은 30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소형준은 신인상 투표에서 총 511점을 획득해 홍창기(LG, 185점), 송명기(NC, 76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소형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졌다.

이견의 여지없는 결과였다. 2020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소형준은 스프링캠프에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데뷔시즌에 선발투수 역할을 맡았다. 소형준은 정규시즌 26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 퀄리티스타트를 10차례 작성하는 등 13승 6패 평균 자책점 3.86으로 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13승은 박종훈(SK)과 함께 토종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외에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김진우(2002년 KIA), 류현진(2006년 한화)에 이어 데뷔전 포함 2연속 선발승을 따낸 역대 3호 고졸 신인이 된 소형준은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10승 이상을 거둔 고졸 신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후반기 구위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소형준은 후반기 14경기서 8승 1패 평균 자책점 2.50으로 맹활약, KT가 치열한 2위 경쟁을 뚫고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따내는 데에 힘을 보탰다. 소형준은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KT가 배출한 역대 2번째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소형준에 앞서 지난 2018년 강백호가 신인상을 차지한 바 있다.

소형준은 “프로에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선발투수 기회를 주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형들, 분석팀 형들에게 감사드린다. 야구 외적으로 도와준 야구 선배, 형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형준. 사진 = KBO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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