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김우재 감독의 한숨 "흥국생명만 만나면 이러네요"

[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만나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훙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 빠지며 시즌 5승 4패(승점 15)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완패였다. 장점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경기였다. 1세트부터 불안한 리시브로 인해 세트 플레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 몸이 풀린 3세트 처음으로 20점 이후 접전을 펼쳤으나 김연경에 당했다. 주포 안나 라자레바는 공격 성공률 30.55%와 함께 12점에 그쳤다.

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경기 후 “안 돼서 지는 건 상관없는데 연습했던 게 안 나왔다. 앞으로 경기가 남아있으니 분위기가 안 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총평했다.

이상하게 흥국생명만 만나면 선수들이 무기력해진다. 지난 1라운드 인천에서도 0-3 완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흥국생명이랑 할 때만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주눅 드는 것 같아 답답하다. 시작할 때도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아쉽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리시브 역시 고민거리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도 그렇고 리시브가 많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수비, 연결 부분에서 신경을 더 썼는데 연결 부분도 매끄럽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최대한 선수들이 갖고 있는 걸 나오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아무리 편하게 하라고 해도 한 번 흔들린 리시브가 잡힐 순 없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내달 1일 김천에서 최하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김 감독은 “그래도 다른 팀 만났을 때 이런 모습이 덜 나오는 편이다. 흥국생명은 흥국생명이니까 빨리 잊을 수밖에 없다. 도로공사전 준비해서 다시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사진 = 화성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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