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단 반지’ 몰리나 “우승 전력인 팀 원한다”…STL 잔류도 고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빅마켓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베테랑 야디에르 몰리나(38)가 원하는 환경은 단 하나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각) “FA 자격을 얻은 몰리나가 원하는 조건은 오로지 우승이다.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을 지닌 팀에서의 마무리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2004년 데뷔, 줄곧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며 정규시즌 통산 2,025경기 타율 .281 2,001안타 160홈런 93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5경기는 포수가 단일팀에서 기록한 최다경기 출장 기록이다.

몰리나는 여전히 포수로서 경쟁력을 지닌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치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역시 2020시즌 종료 후 몰리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몰리나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와 3년 계약을 맺을 당시만 해도 ‘은퇴 전 마지막 계약’이라는 의지를 밝혔지만, 2020시즌 개막에 앞서 의사를 번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시즌이 치러지지 않은 데다 여전히 경쟁력을 지녔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현역 연장을 택한 것.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수인 만큼, 몰리나는 여전히 주가가 높다. MLB.com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몰리나 영입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몰리나는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돈보다는 전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과의 2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몰리나는 또한 “물론 세인트루이스에 잔류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야디에르 몰리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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