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학번인데 88년생"…'라스' 양준혁 밝힌 #예비신부 #돌싱 오해 #결혼 승낙 [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결혼을 한 달 앞둔 프로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이 예비 신부의 애칭부터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한 노력까지 낱낱이 밝혔다.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야구가 제일 쉬웠어요' 편으로 꾸며져 메이저리거 김광현, 프로야구 해설위원 양준혁, 심수창, 개그맨 박성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양준혁은 내달 26일 19세 연하의 박현선 씨와 결혼한다. "원래 고척돔에서 자선야구대회를 할 때 결혼식을 같이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한 양준혁은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결혼식을 생중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됐다"고 털어놨다.

예비 신부에 대해서는 "텐션이 높다. 뭐만 하면 오빠를 찾는다"라며 "애칭은 '또랭이'다. 돌+아이다. 특이하다. 19살 차이 나니까 생각하는 게 다르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19살 차이다. 제가 88학번인데 88년생이다"라고 소개했다.

양준혁은 장모님에게 돌싱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그는 "제가 나이가 있으니까 한번 갔다온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 또 '남남북녀'에 출연해서 돌싱으로 오해받았다"라며 "나름대로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결혼을 반대하니 서럽더라. 계속 두세 달 동안 광주에 내려가고 찾아가서 구애를 하니 나중에 좋게 봐주셨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팀 후배였던 이승엽의 축의금이 가장 기대된다며 "제가 축의금을 얼마나 많이 냈겠냐. 축의금만 수억 될 거다. 승엽이 결혼식에 가장 좋은 카메라를 선물해줬다. 과연 승엽이가 제 결혼식 때 축의금을 얼마나 낼까"라고 솔직한 속내를 보여줬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이 시즌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짧은 시즌이었지만 임팩트를 남기고 왔다"라고 인사한 그는 진행자들에게 사인 모자를 선물,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첫 선발 데뷔전 당시 기억도 꺼내놨다. "긴장도 됐는데 그때가 첫 원정 경기였다"라고 말문을 연 김광현은 "원정 모자랑 홈 모자가 다른 줄 알았다. 원정 모자가 스프링 캠프 때 쓰는 모자인 줄 알고 쓰고 나갔는데 트레이너가 새 모자를 주더라. 연습용 모자를 쓴 거다"라고 아찔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또한 "정말 긴장했을 때는 양준혁 선배가 홈런 친 경기 날 스파이크를 안 신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운동화 신고 나간 거다. 시합 5분 전에 알아서 빨리 라커룸에 들어가서 갈아신었다. 스무 살이었다"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심수창은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인 18연패 기록을 갖고 있다. 이에 관해 그는 "관리를 해봤는데 지더라. 또 해봤는데 또 졌다. 술을 먹어봤는데 또 졌다. 막 살아야겠다 싶더라. 연패하는 동안 잠도 거꾸로 자보고 양말도 거꾸로 신어보고 팬티도 안 입어봤다"라며 개명까지 했다고 밝혀 짠함을 자아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있었던 잊고 싶은 기억을 회상했다. "류현진의 프로 데뷔전이 저와 맞대결이었다"라고 입을 뗀 심수창은 "저는 5이닝 던지고 강판됐는데 류현진 선수는 삼진 10개를 잡고 데뷔 첫 완봉승을 했다. 감독님에게 류현진과 로테이션을 맞춰달라고 했다. 그런데 또 졌다. 세 번째로 또 붙게 해달라고 얘기했는데 또 졌다. 4전 4패를 하고 '제발 류현진은 피하게 해달라'고 했다"라며 "류현진은 어떻게 보면 제가 키운 거다. 4승을 줬는데"라고 강조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성광은 '야구 광팬' 어머니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할 뻔했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엄청난 야구 팬이셨다"라고 밝힌 그는 "저를 임신하셨을 때 만삭이었다. 아버지가 '야구장 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몰래 가셨다. 그런데 파울볼을 맞으셨다. 게다가 중계에 잡혔다. 아버지가 '이럴 거면 이혼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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