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코치 대거 이탈, 김민재-조인성-조성환 떠난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FA 계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두산이 코치진마저 새판을 짤 처지에 놓였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의 2-4로 패하며 통산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일부 코치들에게는 이날 경기가 고별전이었다. 두산은 이미 KT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원형 투수코치가 SK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며 코치진 유출을 겪은 바 있다. 이에 2군에 있던 정재훈, 배영수 코치를 콜업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원형 신임 감독과 함께 김민재 작전코치, 조인성 배터리코치, 조성환 수비코치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김민재 코치는 내년부터 김원형 신임 감독을 보좌하는 SK 수석코치, 조인성 코치는 친정팀인 LG 배터리코치, 조성환 코치는 한화 수비코치를 맡게 됐다. 세 코치 모두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끈 숨은 주역이기에 이탈이 뼈아프다.

두산은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후 줄곧 코치 유출 사태를 겪어왔다. 지난 2017년 한용덕 수석코치가 한화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8년에는 이강철 수석코치가 KT 위즈의 새 사령탑이 됐다.

두산의 이번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오재일, 김재호, 정수빈, 최주환, 허경민, 유희관 등 FA 자격을 얻는 주축 선수들과의 협상이다.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인해 집토끼를 모두 단속할 수는 없는 상황. 그런 가운데 코치까지 무려 4명이 유출되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두산에게 2021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조성환 코치(좌)-조인성 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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