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김재환 타점' 두산, KS 25이닝 연속 무득점 끝…PS 불명예 피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26이닝 만에 홈을 밟았다.

두산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와의 6차전에서 7회 첫 득점하며 25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끝냈다.

두산은 극심한 타격 침체로 지난 3차전 8회부터 5차전 9회까지 무려 19이닝 연속 득점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한국시리즈 이 부문 최다 기록인 SK의 23이닝까지는 불과 4이닝이 남았던 상황. SK는 지난 2003년 10월 24일 현대와의 6차전(5이닝)과 7차전(9이닝)에 이어 2007년 10월 22일 두산과의 1차전(9이닝)까지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산은 이날도 심각한 득점권 빈타에 시달렸다. 1회 2사 1, 2루서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2회 1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이 삼진, 정수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침묵했다. 이후 4회 무사 2, 3루, 5회 무사 1루 역시 살리지 못하며 KBO 한국시리즈 최다 무득점 이닝 신기록(24이닝)을 세웠다. 6회에도 득점에 실패, 기록은 25이닝으로 늘어났다.

0-4로 뒤진 7회 마침내 홈을 밟았다. 선두 허경민과 정수빈이 사구, 최주환이 진루타로 만든 1사 2, 3루서 김재환이 1타점 내야땅볼로 3루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인 것. 25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후 김재호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NC에 2-4로 따라붙었다.

한편, 포스트시즌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세운 28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김재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