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NC, 1군 진입 8년 만에 V1…‘무관’ 키움·KT만 남았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NC가 마침내 첫 번째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품었다. 1군 진입 7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NC는 1승 2패로 몰린 이후 3연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NC는 지난 2012년 1월 KBO에 정식으로 선수단을 등록하며 ‘9번째 심장’이 됐다.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치를 쌓은 NC는 2013년 1군에 진입했고, 52승 72패 4무 승률 .419를 기록하며 9개팀 가운데 7위에 올랐다. 이제 막 KBO리그에 발을 내딛었지만, 신생팀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준 것.

1군 진입 2년차인 2014년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보인 NC는 2015년에도 포스트시즌의 한 자리를 꿰찼다. NC는 이어 FA 협상을 통해 박석민을 영입하며 맞은 2016년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스윕을 당하는 등 4경기서 총 2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단일 한국시리즈에서 특정팀이 기록한 가장 낮은 총 득점이었다.

하지만 NC는 4년만의 한국시리즈 격돌에서 빚을 청산했다. 2019년 ‘FA 최대어’ 양의지를 손에 넣으며 재도약의 기틀을 다진 NC는 양의지와 함께한 2번째 시즌인 2020년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권을 손에 넣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4승 2패로 제압,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품었다.

이로써 NC는 1군 진입 8년 만에 V1을 달성했다. SK 와이번스와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들을 토대로 창단한 SK는 창단 8년만인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제압, 첫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2007년 포함 4년 사이 3차례 우승을 따내는 등 왕조를 구축했다.

NC는 SK와 더불어 신생팀임에도 8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양의지라는 든든한 캡틴이 자리하고 있는 NC는 구창모가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부상하는 성과도 남겼다.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향후에도 꾸준히 정상을 넘볼 수 있는 팀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이로써 10개팀 가운데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은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등 단 2개팀만 남게 됐다. 현대 유니콘스는 4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었지만, 히어로즈는 2008년 재창단 형식으로 KBO의 구성원이 됐다. 이후 한국시리즈에 2차례(2014년, 2019년) 올랐으나 번번이 준우승에 그쳤다.

10구단으로 발을 내딛은 KT는 2015년 1군에 진입했다. 이후 3년 연속 최하위의 멍에를 썼지만, 2019년에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하며 이기는 데에 익숙한 팀으로 변모했다. 2020년에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하지만 두산의 기세에 밀려 1승 3패, 창단 첫 한국시리즈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NC 선수들.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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