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⅓이닝 3실점' 알칸타라는 죄가 없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타선이 번번이 찬스를 놓치니 마음만 조급해질 뿐이다. 라울 알칸타라(28, 두산)가 타선 침묵 속 2실점에도 패전 위기에 처했다.

알칸타라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의 6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알칸타라가 한국시리즈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지난 1차전에서는 애런 알테어에게 3점홈런을 맞는 등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터. 원래는 전날 5차전에 등판할 차례였지만, 정규시즌 최종전 8이닝 소화, 준플레이오프 목 담 증세 여파로 순번을 거르고 6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이전 경기보다 확실히 공에 힘이 있었다. 1회 2사 후 나성범에게 초구에 첫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다시 초구에 양의지를 투수 땅볼 처리했다. 2회는 가벼운 삼자범퇴였고, 3회 권희동의 2루타로 몰린 1사 2루에선 박민우-이명기 테이블세터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이후 다시 중심타선을 만난 4회 2사 후 애런 알테어의 안타에 이어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5회 첫 실점했다. 두산 타선이 1, 2, 4, 5회 기회서 모두 침묵했기에 실점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권희동-박민우의 연속안타로 몰린 1, 2루에서 이명기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다만 계속된 2사 1, 3루는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극복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9개.

6회에도 흔들렸다. 선두 양의지의 루킹 삼진으로 시작은 좋았으나 애런 알테어(2루타)-박석민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알칸타라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0-2로 뒤진 6회말 1사 1루서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7개다.

한편 박치국이 노진혁과 권희동을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 올라온 이승진이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 알칸타라의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