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루친스키가 잘 던진 것일까 vs 두산이 못친 것일까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가 이번에도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과연 루친스키가 잘 던진 것일까, 아니면 두산 타선이 무기력한 것일까.

루친스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두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C는 1-0으로 앞선 6회초 마이크 라이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로써 루친스키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째 승리를 낚을 기회를 잡았다.

사실 이날 루친스키의 투구는 순탄치 않았다. 루친스키는 2회초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오재일에 볼 2개를 연속으로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그러자 손민한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박건우에 우전 안타, 박세혁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루친스키는 허경민에 과감한 몸쪽 승부로 삼진을 잡은 뒤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는 삼자범퇴로 넘어갔지만 4회초 페르난데스에 우전 안타, 오재일에 우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를 맞은 루친스키는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박세혁을 1루 땅볼로 잡으면서 역시 주자를 묶는데 성공했다. 이어 허경민의 타구는 2루수 박민우가 호수비로 막으면서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5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줬지만 역시 실점은 없었다. 루친스키는 5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졌다.

두산은 5회까지 득점이 없어 24이닝 연속 무득점을 남겨 한국시리즈 신기록을 쓰는 불명예를 안았다.

[NC 선발 루친스키가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NC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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