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이래서 125억 투자했다…양의지가 가져온 '우승의 흐름'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이래서 125억원이란 거금을 투자한 것이다.

NC '안방마님' 양의지(33)가 팀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양의지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결정적인 2점홈런을 폭발했다.

이날 경기는 구창모와 크리스 플렉센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NC가 5회말 애런 알테어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지만 1-0 리드로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구창모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호투를 합작하고 있던 양의지가 해결사로 나섰다. 6회말 나성범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양의지가 플렉센의 126km 커브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아주 귀중한 한방이었다. 마침 두산 타선이 완전히 침묵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라 3점차 리드는 크게 느껴졌다.

NC는 결국 5-0으로 승리했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6~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꿈에 그리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시작 전부터 '양의지 시리즈'로 불렸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328 33홈런 124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데다 친정팀 두산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두산 시절에 체득한 '우승 경험'을 한국시리즈에서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NC가 만약 한국시리즈 6차전도 잡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2018년 겨울 FA 시장에서 4년 총액 125억원에 양의지를 붙잡은 것을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 꼽을 것이다.

[NC 양의지가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NC의 경기 6회말 1사 1루에서 플렉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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