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NC 다이노스 캡틴 양의지가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덕분에 NC도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의지는 21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 4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NC는 송명기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더해 3-0으로 승,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양의지는 NC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6회초에 첫 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터뜨린 유일한 안타였지만, 의미 깊은 한 방이었다. NC가 0-0으로 맞선 6회초 2사 2루. 양의지는 이영하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터뜨렸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성욱은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양의지는 이어 나온 강진성의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양의지는 경기종료 후 “2승 2패를 만들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5차전도 잘 준비해 좋은 경기하겠다. 타점을 올려 개인적으로 좋은 부분도 있겠지만, 팀이 2승 2패를 맞췄다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 타격은 잘 칠 때도 못 칠 때도 있다. 최대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송명기의 호투를 이끌어내는 등 포수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히 임했다. 양의지와 좋은 호흡을 뽐낸 송명기는 2000년 이후 태어난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양의지는 송명기의 투구에 대해 “정규시즌에서 잘 던지며 구위가 올라왔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한국시리즈를 맞았다. 강한 공을 던지며 타자들을 압도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이어 “배합을 크게 바꾼 것은 없다. 공에 힘이 있었다. 과감한 승부를 이끌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양의지는 4차전 돌입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통해 팀 분위기를 정비하기도 했다. 양의지는 “2~3차전 결과가 아쉬웠고, 보이지 않는 실책도 있었다. 집중하자고 얘기했다. 4차전에서 투수들이 워낙 잘 던져줬고, 덕분에 야수들도 힘을 받아 잘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루친스키도 짧게 쉬고 나왔는데 구위가 괜찮았다. 중요했던 7~9회를 잘 막아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양의지.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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