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송명기 148km 씽씽투, NC 우승+미래 둘다 잡는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NC가 우승과 미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영건' 송명기(20)의 혜성 같은 등장으로 NC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NC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NC 선발투수로 나선 송명기는 최고 구속 148km에 달하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필두로 포크볼을 주무기로 구사하며 두산 타선에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5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았고 볼넷도 2개를 허용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면서 삼진은 4개를 수확했다.

송명기는 이미 정규시즌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인 선수. 이동욱 NC 감독은 시즌 중에도 송명기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송명기가 정규시즌 때 모습을 보여주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 타순 두 바퀴 정도만 잘 막아주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정말 송명기는 타순이 두 바퀴를 도는 동안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NC는 올해 구창모가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한데 이어 송명기라는 영건을 발견하면서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탄탄한 마운드 구축을 꿈꾸고 있다.

사실 이 감독이 시즌 전부터 송명기라는 자원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이 감독은 "작년 가을에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내년에 활용을 하면서 향후 선발감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올해 이재학이 좋지 않았고 구창모가 부상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빠른 기회가 왔다. 전반기에는 구창모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 후반기에는 송명기가 힘을 불어 넣어줬다"라고 송명기의 성장을 칭찬한 바 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무실점이라는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치까지 쌓았다.

NC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구원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은 물론 '미래'까지 잡고 있는 NC다.

[NC 선발 송명기가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NC-두산의 경기에서 4회말 2사 페르난데스를 파울플라이로 잡은뒤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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