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김재호 활약에 흡족…김태형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역시 베테랑이 해주니 승리가 따라온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김재호의 이름이 나오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재호는 이번 한국시리즈 3경기서 타율 .500(8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차전에서 희생플라이로 몸을 푼 그는 2차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차전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로 2경기 연속 데일리 MVP의 영예를 안았다. 두산이 만일 우승을 차지한다면 유력한 시리즈 MVP 후보다.

21일 4차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가 집중력이 좋을 때는 국가대표, 안 좋을 때는 쉬게 해줘야하는 선수”라고 농담하며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컨디션이 안 좋더라도 결국 알아서 다 한다. 부진, 부상이 와도 기복 없이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흐뭇해했다. 이에 김재호는 이날도 6번 유격수로 선발 출격한다.

김재호와 더불어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오재일의 타격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긴 그렇지만 타격에 어느 정도 확신이 선 느낌”이라고 했다.

전날 승리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두산. 그러나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불펜 체력 소모가 제법 있었다. 이날 선발투수의 긴 이닝 소화가 필요한 이유다. 선발로 나서는 2차전 9회의 히어로 김민규의 어깨가 무겁다. 김 감독은 “기존 선발투수만큼 길게 가지는 못한다”며 “80개 이상은 무리다. 그 선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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