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박건우(두산)가 지독한 가을 부진에 결국 선발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와의 4차전을 앞두고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최주환(2루수)-김재환(좌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오재일(1루수)-조수행(우익수)-박세혁(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번 한국시리즈서 3경기 타율 .083(12타수 1안타)로 허덕이고 있는 박건우가 결국 선발 제외됐다.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의 마음이 아프다. 사실 내가 다 아프기도 하다”라며 선수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박건우는 이날 모처럼 벤치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게 됐다. 때로는 휴식이 부진 탈출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김 감독은 “안 맞는 상태서 계속 나갈 순 없다”며 “어제도 마지막 타석 봤을 때 타이밍, 대응력 등이 모두 떨어졌다. 잠시 벤치에 있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건우의 제외로 전날 9회 파울 지역에서 호수비를 선보인 조수행이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수비 쪽에서 가장 안정된 모습이고, 작전수행능력도 있다. 중요한 상황 컨택도 좋은 선수”라고 신뢰를 보였다.

[박건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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