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설욕 다짐한 알칸타라, "두산 우승 발판 마련하고파"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설욕을 다짐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 나성범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은 뒤 4회 사구 2개로 자초한 위기서 애런 알테어에게 결정적인 3점홈런을 헌납했다.

19일 서울 도곡동 KBO에서 열린 제7회 최동원상 시상식에 참석한 알칸타라는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꼭 이겨야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며 1차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알칸타라는 이날 최동원상을 받기 위해 한국시리즈 중임에도 직접 시상식장을 찾았다. 이에 그는 “물론 휴식일에 쉬어야 몸이 회복되지만 첫 라틴선수 수상이란 소식을 듣고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웠다. 그래서 자리에 참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전날 2차전에서 팀이 반격에 성공, “보다 기쁜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알칸타라는 1차전 패배에도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다음날 바로 웃으면서 훈련을 했다”는 그는 “단기전은 나 하나로 이기고 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분위기를 최대한 안 처지게 하려고 장난도 많이 치고 분위기도 띄우려 했다. 그 결과 2차전에서 다행히 이겼다”고 미소를 보였다.

알칸타라는 향후 5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아직 시리즈가 1승 1패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지만, 5차전은 우승의 향방을 가릴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알칸타라는 “두산의 우승 확정 경기가 5차전이 될지 6차전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만일 내가 5차전에 나가게 될 경우 팀이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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