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차림' 알칸타라, 제7회 최동원상 직접 수상…두산 5번째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라울 알칸타라(28, 두산)가 직접 최동원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알칸타라는 19일 서울 도곡동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KT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알칸타라는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정규시즌을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마치며 다승, 퀄리티스타트(27회) 1위, 이닝(198⅔이닝), 탈삼진(182개) 2위, 평균자책점 4위 등 각종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동원상 후보가 되려면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그 결과 알칸타라를 비롯해 드류 루친스키(NC), 댄 스트레일리(롯데)가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고, 선정위원회는 “골고루 최상위 성적을 냈다”며 알칸타라를 택했다.

알칸타라는 현재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음에도 휴식일 직접 행사장을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그는 “최동원상이라는 큰 상을 받는 게 영광스럽다고 생각해 참석했다. 내가 이 상을 받는 첫 라틴 선수인데, 라틴 선수를 대표해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이유를 전했다.

알칸타라가 제7회 최동원상 수상자가 되면서 5회부터 7회까지 3년 연속 두산 외인투수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앞서 조쉬 린드블럼이 5, 6회 수상자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최동원상은 알칸타라를 포함해 그 동안 7회 중 두산 선수가 무려 5차례 트로피를 가져갔다. 지난 2015년 2회 유희관, 2016년 3회 장원준이 수상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고 최동원의 현역시절 등번호 11번을 기려 매년 11월 11일 시상식을 열었지만, 올해 KBO리그 포스트시즌 일정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8일 늦은 이날 시상식을 개최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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