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밴드 해체 후 음악 활동 쉬고 있어…내년 40대, 기대된다" ('유퀴즈')[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싱어송라이터 장기하가 가수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말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어쩌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어쩌다 화제의 중심에 선 자기님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최근 낸 첫 산문집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극한 장기하는 책에 대해 "저 자신한테 하는 얘기고, 평소에 신경 쓰는 것들이 사람마다 많은데, 내가 많이 신경 쓰고 스트레스 받는 것들 중에 '이거 하나쯤은 이러나저러나 상관없는 거 아닌가?' 하면 그만큼 고민의 무게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장기하는 '목표대로 살고 있냐'란 질문에 "돈이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다 그럴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저보다 훨씬 재력이 많으신 분들도 계신데, 관찰해보면 '내가 더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들 때도 있다"는 인생 철학으로, 유재석과 조세호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이후 음악 활동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장기하는 "쉬고 있다"며 해체 이유에 대해선 "제가 제안했다. 5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장기하와 얼굴들을 하며 이루고 싶었던 것들이, 5집에서 완성됐다고 생각했다. 그걸 멤버들에게 이야기했고, 멤버들도 장기하와 얼굴들로서가 아니고 자기 이름 걸고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내년에 40대가 되는 장기하는 "기대가 된다"면서 "'내 인생을 어떻게 살면 행복한가'에 대해 쌓아둔 게 있는 것 같은데 그걸 40대에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염을 기른 것도 "40대로 내 발로 걸어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40대가 된다는 것에 대해 슬퍼하고, 어려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겠다. 20대 때부터 40대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수염도 기르고 끌려가는 느낌 없이 사십을 맞이할 것"이라고 멋지게 말했다.

장기하의 말에 공감하며 대화에 몰입하던 유재석도 "내년에 50대가 된다"며 "30대도 그렇고 40대도 그렇고 그냥 가는 거다. 제가 생각했을 땐 본인이 그걸 멋진 나이로 생각하고, 그렇게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가봐야 알지, 가기 전에 어떻게 알겠냐"고 덧붙였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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