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욕설 날린 악플러 마음도 바꾼 대처…"나는 누구의 편도 아니다"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악플러의 욕설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허지웅은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누구 편도 아닙니다. 제게는 종교도 없고 진영도 없습니다. 공동체가 합의한 원칙을 지키는 것과 타인을, 특히 나보다 어린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결국 나를 살린다는 것 외에 제가 믿는 건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여러분이 무엇을 믿고 세상과 다투고 있든 선의를 가지고 대화하고자 노력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뜻이 통하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성급하고 과격하게 대응하며 너무 빨리 지치게 됩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상합니다. 저도 겪어본 일이라 그게 진심으로 걱정됩니다. 바꿀 수 없는 건 담대하게 수용하고 바꿀 수 있는 건 끈기를 가지고 대화하세요.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걸 구별하려면 무엇보다 건강해야 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길"라고 덧붙이며 여러 장의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캡처 사진에서 한 네티즌은 허지웅에게 "XXX아, 되도 않는 계몽짓거리 어지간히 하고 광화문 집회 관련 입장이나 내놔. 내로남불 하지 말고. 입장 발표 안 하면 암 재발해서 고통 속에 죽는다"며 "선민의식 만렙이니까 진보 집회도 얼른 입장 발표해"라며 험한 말을 내뱉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허지웅은 그를 "선생님"이라고 칭하면서 "그런 말을 하면 사람이 속부터 망가진다. 익명이라도, 일방 통행이라고 상관없다. 그렇게 뱉은 말은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게 된다"면서 "내게 한 말은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할 테니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답장했다. 이에 네티즌은 돌연 사과를 해 눈길을 끌었다.

허지웅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고 대인배다"< "저런 사람을 고소를 해야 한다", "어떻게 용서가 가능한다", "달라도 역시 뭔가 다른 사람" 등의 반응을 보이며 허지웅을 응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지웅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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