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정수정 "임수정과 '맞팔' 배경?"→장혜진 "현빈, 세상에 둘만 있는 것처럼 대화"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크리스탈)과 배우 장혜진이 입담을 뽐내며 영화 '애비규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애비규환'의 주역 정수정과 장혜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 (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정수정은 주체적인 스물두 살 임산부 대학생 토일로 분해 생애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똑 부러지고 당당하고 용기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장혜진은 딸 토일 못지않게 당당하고 화끈하면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엄마 선명 역할을 맡았다. 상냥한 부드러움 속에 뚝심을 지닌 얼굴로 흔들리는 딸 토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날 정수정은 "첫 영화인데 임산부 역할을 맡아서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들 했는데 열심히 잘 촬영했다"라며 "작년 여름 가장 더울 때 찍었다. 배에 땀이 많이 찼다. 그나마 가벼운 걸 넣었는데도 무겁더라"라고 밝혔다.

특히 정수정은 "제가 원래 평소 일할 때는 잘 안 먹는 편이다. '애비규환' 최하나 감독님과 출연 미팅을 할 때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감독님을 뵌 후 바로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체중 증량을 위해 먹었다"라고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이어 "토일과 싱크로율은 70%인 것 같다. 토일이 굉장히 당차고 책임감이 있는데 저도 그런 면이 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혜진은 "(정)수정이가 임산부 분장만 하면 정말 실제 임산부처럼 앉고 걷는 거다. 정말 놀랐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수정이가 '애비규환'에서 연기를 정말 잘했다. 제가 옆에서 깜짝깜짝 놀랐다. 저는 이 나이 때 이렇게 하지 못했다. 그런데 수정이는 당차고 진지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도전하더라. 저는 '안 되나 봐, 어떡하지?' 이런 스타일이었다면 수정이는 '할 수 있다' 마인드로 해내더라. 진짜 러블리한 친구다"라고 얘기했다.

정수정은 "항상 현장이 재밌었는데 이번 영화는 특히 현장이 좋았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찍었다"라며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뒤이어 장혜진은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출연작 '기생충'의 4관왕 수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너무 꿈같았다. 눈앞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왔다 갔다 하고 작년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여배우분이 엄지 척을 해주시더라. 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축하해 줬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생충' 촬영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최초 공개하기도. 그는 "제가 '기생충'을 찍으면서 견갑골이 다쳤었다. 스태프분들이 안전장비를 다 만들어놓으셨는데 제가 그보다 낮게 소파에 부딪힌 거다. 봉준호 감독님이 막 달려오셔서 괜찮냐고 걱정하시고, 저는 그대로 응급실에 갔다. 해당 신이 잘 나와서 영화에 사용됐는데 감독님이 편집할 때마다 너무 뜨끔뜨끔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반면 정수정은 "솔로 앨범 발매 계획은 없는 거냐"라는 팬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저는 음악 하는 것도 좋아해서 기회가 되고 타이밍이 맞는다면 얼마든지 낼 생각이 있다. 한 번 기다려 보세요"라고 가능성을 열었다.

더불어 정수정은 배우 임수정과 SNS 맞팔 배경에 대해 "카페에 갔는데 옆 테이블에 계셔서 인사를 드렸다. 이름이 똑같아서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하시더라. 그다음부터 같이 밥 먹기 시작하고 친해졌다"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장혜진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호흡을 맞춘 현빈을 언급했다. 그는 "현빈은 대화할 때 꼭 눈을 바라보고 한다. 세상에 나랑 둘만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리틀빅픽처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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