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타율 5할 맹타' 오재원, 완전 준PO를 뒤집어 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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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역시 가을은 오재원이었다.

두산 베어스에게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최대 수확은 오재원의 부진 탈출이었다. 정확히 말해 2년 연속 가을을 만나 반등에 성공한 오재원이었다. 정규시즌서 타율 .232에 그쳤던 그는 전날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시리즈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2-0으로 리드한 4회 1사 1, 3루와 3-0으로 앞선 6회 1사 2루 찬스를 모두 살렸다.

이날 2차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최주환이 계속 선발이라 감을 잡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부분이 있다. 베테랑으로서 시즌 내내 부진했던 부분을 지우려고 노력한 것 같다. 그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날 경기로 고민거리에서 해결사로 발돋움한 오재원. 이날은 한 단계 올라간 8번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가을 오재원의 맹타는 이날도 계속됐다.

0-0으로 맞선 2회 첫 타석부터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 허경민의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가 만들어진 것. 오재원은 타일러 윌슨을 만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기선을 제압하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두산의 승리로 이는 이날의 결승타로도 기록됐다.

오재원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4회 7득점 빅이닝의 중심에 섰다. 2-0으로 리드한 4회 1사 1, 3루 기회서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가운데로 들어온 공을 가볍게 밀어 쳤다.

두산은 오재원의 적시타 이후 박건우-정수빈-호세 페르난데스-오재일이 4타자 연속 타점을 올리며 대량 득점을 완성할 수 있었다. 오재원이 물꼬를 튼 셈이었다.

오재원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 성적은 타율 .500(8타수 4안타) 4타점. 두산은 이틀 연속 해결사로 나선 오재원을 앞세워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오재원이 완전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오재원.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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