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KBO리그, 지난해 대비 평균시청률 소폭 하락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지난해 대비 저조한 시청률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뒤늦게 무관중으로 치러진 가운데, 리그 전반에 대한 관심도 하락, 전통적 인기팀들의 성적 부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월 31일 대장정을 마무리한 2020 KBO리그 정규시즌은 5개 중계 방송사 합산 0.782%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평균시청률 0.821%보다 0.039% 하락한 수치다.

중계 방송사별로는 SBS스포츠가 0.886%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고, MBC스포츠플러스가 0.867%, KBSN스포츠가 0.779%로 그 뒤를 이었다. SPOTV와 SPOTV2는 0.716%, 0.665%를 각각 기록했다. SBS스포츠가 지난해 평균시청률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가장 많은 팬들을 TV앞으로 불러 모은 경기는 7월 22일 SBS스포츠에서 방송된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였다. 에이스 양현종이 호투를 펼치며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둔 이 경기는 2.355%의 시청률을 남겼다. 구단 별로는 KIA 타이거즈가 1.176%을 보이며 시청률의 제왕 자리를 꿰찼다.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이 크게 줄며 TV를 통해 야구를 즐기는 팬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같은 시청률은 업계 관측을 벗어난 결과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등 기존에 흥행을 견인했던 팀들이 중, 하위권에 머무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증가하며 프로야구가 화제성에서 우위를 선점하지 못한 점 또한 시청률 반등을 꾀하는 데 장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잠실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