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⅔이닝 역투' SK 박종훈 유종의 미, 토종 최다승 공동 1위[MD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K 우완 언더핸드 박종훈이 토종투수 최다승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다. 9위 팀이 토종투수 최다승 1위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SK 박종훈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최종전에 구원 등판했다. 현역 마지막 경기에 나선 윤희상이 선발 등판, 1회초에 선두타자 홍창기만 상대하고 내려갔다.

박종훈은 이날 전까지 12승을 거뒀다. 소형준(KT)과 토종투수 최다승 경쟁을 하고 있다. 소형준이 29일 대전 한화전서 13승을 따냈고, 박종훈이 최종전서 구원승에 도전했다. 윤희상이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루서 등판했다.

오지환과 채은성을 커브로 중견수 뜬공,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김현수 타석에서 홍창기에게 2루 도루를 내줬고, 김현수에게 커브를 던지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이형종은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 이천웅, 김민성, 유강남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3회 1사 후 홍창기를 사구로 내보냈으나 오지환과 채은성을 내,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이형종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이천웅과 김민성을 범타로 처리했다. 5회 유강남, 정주현, 홍창기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오지환과 채은성을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 이형종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투심이 통했다. 7회 2사 후 유강남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정주현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볼로 던지고 교체됐다.

김세현이 대타 박용택에게 볼넷과 2루 도루,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그러나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박종훈은 이날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SK가 3-2로 승리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토종투수 최다승으로 2020시즌을 마쳤다.

[박종훈.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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