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재외동포 비자 신청 이유, 경제 활동 목적 NO…소송 위해" ('연중 라이브')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유승준 측이 경제 활동이 가능한 재외동포 비자(F-4) 신청 이유를 밝혔다.

30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에서는 18년째 입국 금지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유승준에 대해 다뤘다.

지난 2002년 유승준의 병역 기피 사건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병무청과 외교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계속 거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13일 모정화 병무청장은 "숭고한 병역의 의무를 스스로 거부했다. 병무청장의 입장에서는 입국이 금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26일 직접 "비자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니다.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한다. 많은 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잘못을 하고, 법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처벌을 받고, 위법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정도만큼 인기를 잃고 자연스레 퇴출되기도 한다.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다. 팬들을 실망시킨 잘못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장관님께서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호소했다.

이토록 유승준이 입국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승준의 법률대리인은 이날 '연중 라이브'에 "한국에서 태어나서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한국에서 살았다. 1989년에 이민을 가게 된 이민자 가족이다. 유년기를 한국에서 보냈고 자신의 고향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 연예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방문하고 싶어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승준은 경제활동이 가능한 재외동포 F-4 비자를 신청해 논란을 더했다. 이에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 "배신감이 큰 것 같다. 관광 비자라고 한다면 한국이 그리워서 온다고 생각할 텐데, 그게 아니라 상업적인 목적이니 나쁘게 생각이 든다", "다시 이익을 취하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라며 유승준의 입국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입국을 허가해도 되지 않을까", "이제는 된 거 아니냐"라고 옹호의 입장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법률대리인은 "2015년 당시 비자 실무가 입국 금지가 되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떠한 비자도 내줄 수 없다는 게 원칙이었다. 관광 비자로서도 들어올 수 없다는 게 사실이다. 영구적인 입국금지라 어떤 비자도 발급이 안 된다"라며 "관광 비자는 일반 외국인들이 신청하는 비자다. F-4 비자를 신청한 이유는, 유승준 씨가 소송을 제기해서 판결을 받아볼 수 있는 유일한 비자다. 다른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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