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의 침묵, 팬들 속만 타들어간다 [박윤진의 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왜 침묵하나.

그룹 엑소 멤버 찬열이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씨의 사생활 폭로에 대해 사흘째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일방적인 주장임에도 찬열 측은 별다른 입장이 없다.

A씨는 지난 29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찬열이 자신과 교제 중 바람을 피웠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걸그룹부터 유튜버, BJ, 댄서, 승무원 등 자신이 들은 것만해도 10명이 넘는 바람 상대들이 있었다"는 구체적 내용와 함께 증거로 사진까지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과정에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찬열과의 '가짜 열애설'로 애꿎은 피해만 입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나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만도 한데, "입장 발표는 따로 없을 예정"이라며 짤막하게 언급하는데 그쳤다.

어처구니 없는 루머에 굳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시간이 흘러 논란이 수그러들길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모호하다.

결국 추가 폭로까지 나왔다. 소속사의 침묵과 외면이 도리어 논란을 키운 꼴이 됐다. 엑소 멤버 백현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B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찬열의 인성을 폭로하고 나선 것이다.

그 사이 백현은 찬열에 대한 루머를 퍼트린 B씨를 향해 "내 지인 누구?"라고 물으면서 적극적으로 논란 확산을 막았다.

폭로글의 진실 여부를 떠나 찬열의 이러한 대처는 실망스럽다. 팬들을 향해 언제나 진심을 강조해왔는데, 솔직한 입장 없이 팬들만 속타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가 침묵을 깨지 않고선 떳떳하게 팬들 앞에 설 수도 없다. 시간만 끌고 가다 엑소의 이미지까지 깎아내리진 않을까 걱정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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