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 지연, “한달 이자만 11억원”[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코로나 19 여파로 ‘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사 MGM이 한달 이자만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내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보겔 캐피털 리서치 CEO 할 보겔은 “MGM은 고통받고 있다. 주요 배급사마다 개봉되지 않은 값비싼 영화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날이 갈수록 더 많아진다. 이 영화들은 재고품이다. 그들은 투자 수익 없이 앉아 있다. 저금리에도 이자비용은 쌓이고 있다. 그래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가는 것은 그렇게 미친 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MGM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팔 것이라는 루머에 시달렸다. 넥플릭스와 애플이 구매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MGM이 이들에게 6억 달러(약 6775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GM 측은 “이는 사실이 아니며, 우리는 2021년 4월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물론, MGM만 고통받는 것은 아니다. 워너 브라더스사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테넷’의 흥행 실패를 겪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올해 11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결국 2021년 4월 2일로 밀렸다. 추가 연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캐리 후카나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항상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지금 그것을 무감정적으로 보고 있다. 더 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사업도, 식당도, 가족도 잃은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다니엘 크레이그,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이두, 벤 위쇼, 아나 디 아르마스, 나오미 해리스, 랄프 파인즈 등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해 화제를 모았다. '그것'의 각본을 쓴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더하는 가운데, 그래미 어워드 4관왕의 주인공이자 '007' 시리즈 역사상 최연소 주제곡 아티스트인 빌리 아일리시가 부른 'No Time To Die'의 주제곡을 불러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진 = UPI]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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